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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7일 토요일

서글픈 동질감


예전에 한국에서 회사를 다닐때 지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있는 힘껏 달려봤지만 결국 9시를 넘겼어요.
숨을 헐떡이면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는데 
저처럼 지각한 사람이 두명 더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 사람 인것만은 틀림없는데
정확히 어디 부서의 누구인지는 잘 몰랐어요.
그냥 지나가다 인사정도 하는 사이였죠.

그런데 그날은 지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어서 그런지
평상시와는 조금 다른 인사가 오고갔습니다.

"요즘 길이 너무 막혀요."
"네 그렇죠 ㅎㅎ"
"......"

살짝 멋적은 미소도 오가면서 말이죠.

이순간 우리는 동질감과 약간의 안도감마저 느낍니다.
'나만 지각한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들과 나는 출근 도장을 늦게 찍은 지각자입니다.

그게 현실이죠.

시간이 흘러 호주로 이민을 오게됐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 몇명이 생겼습니다.
가끔씩 만나서 커피를 마시거나 낚시를 가곤해요.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하곤 합니다.
"요즘 사는게 예전같지 않아"
"어디 돈많이 주는 회사 없나?"
"사는게 다 똑같지 뭐..."
이러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나만 힘들게 사는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들과 나는 힘들게 사는 사람 인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게 현실이죠.
더 서글픈 일은
그들과 나는 앞으로 10년후에도 '서글픈 동질감'을 느끼면서
살게 될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말은...
그들과 나는 10년후에도 힘들게 사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업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10년후에도 힘들게 살고  싶지 않거든요.
이 사업이 저에게 다른 미래를 줄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미래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중에 하나라면
한번쯤은 제대로 알아보고
고민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업을 진지하게 고민했고
이 사업을 내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선택했습니다.
만약 
노동만이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하시거나
굶지않고 사는것에 만족하시거나
돈을 더 벌고 싶은 욕심이 없는 분이시라면
더이상 제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데 만약
추가 수입을 원하시거나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되시는데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으시거나
지금보다 좀 더 잘살길 원하는 분이시라면
이 사업에 대해서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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